미국 증시 브리핑

9월 9일 미국 증시, 유가는 급등하고 지수는 밀린 밤에 무슨 일이

morningwallst 2026. 9. 9. 09:24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유조선 5척을 파괴했다고 미 중부사령부가 밝혔습니다. 국제 유가가 3.27% 급등해 배럴당 94.47달러를 기록했고, 간밤 미국 증시는 다우가 1.18% 하락하며 3대 지수가 나란히 밀렸습니다. 다만 인공지능 인프라 종목만은 정반대로 움직였습니다.

미국 증시 하락 마감 일러스트

간밤 시장 한눈에

지표 종가 등락
S&P500 7,673.52 -0.58%
나스닥 종합 26,421.41 -0.32%
다우 52,786.07 -1.18%
달러/원 1,337.58 -0.45%
WTI 유가 94.47 +3.27%
미 10년물 금리 4.81 +0.02%p
VIX 15.72 +2.75%

(9월 8일 미국장 마감 종가 기준, 달러/원만 오늘 아침 현재 시세)

간밤 미국 증시는 지수만 보면 하락장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결이 사뭇 다릅니다. 다우가 1.18% 하락해 52,786.07로 마감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은 0.32% 하락에 그쳐 26,421.41을 지켰습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 인프라 쪽으로 자금이 몰리며 낙폭을 상당 부분 메운 결과입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는 2.75% 상승한 15.72에 머물러, 아직 시장 전체가 위험 회피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늘의 이슈 TOP 3

호르무즈 해협 충돌, 유가를 다시 90달러대로

 

ⓐ 해협에서 벌어진 일

 

미 중부사령부는 미 해군 군함을 겨냥한 공격 시도가 있은 뒤 이란 유조선 5척을 파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다시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이 끝나면 유가가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 기름값이 우리 시장에 닿는 길

 

WTI 유가는 3.27% 급등해 배럴당 94.4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에너지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 입장에서 유가 급등은 물가와 기업 원가를 동시에 자극하는 재료입니다. 연료비 비중이 큰 항공·해운 업종은 부담이 커지는 반면, 정유 업종은 반대 방향의 영향을 받는 구조입니다.

 

ⓒ 시장이 매긴 값

 

미 10년물 금리는 0.02%포인트 상승한 4.81%에 그쳤습니다. 지정학적 충돌 소식이 전해진 밤치고는 안전자산으로의 쏠림이 크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간밤 시장은 이번 사태를 전면전 확산보다 국지적 마찰 쪽에 무게를 두고 해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퀄컴과 코닝이 주도한 AI 인프라 랠리

QCOM 주가 차트

QCOM 정규장 174.09달러 (+3.17%) · 시간외 174.38달러 (+0.17%)

 

ⓐ 두 회사가 내놓은 계약

 

퀄컴과 코닝이 잇따라 인공지능 인프라 관련 계약을 발표하면서 관련 종목이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퀄컴은 아마존과 여러 반도체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올해 반도체 랠리에서 유독 소외됐던 퀄컴으로서는 오랜만의 호재입니다.

 

ⓑ 지수 하락을 뚫은 이유

 

퀄컴 주가는 정규장에서 3.17% 급등한 174.09달러로 마감했고, 코닝은 7.56% 급등해 165.9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인텔은 9.05% 급등한 104.47달러, AMD는 5.90% 상승한 505.74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지수가 밀리는 날에도 미국 증시에서는 AI 인프라라는 주제 하나로 자금이 쏠린다는 뜻이며, 국내 반도체·소재 관련주도 같은 흐름을 참고할 만합니다.

 

ⓒ 흐름의 배경

 

이번 상승의 방아쇠는 특정 기업의 실적이 아니라 계약 발표였습니다.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필요한 광섬유와 연산 칩까지 공급망 전반으로 수혜 인식이 번지는 모습입니다. 올해 반도체 업계 매출이 1조 5,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이런 기대를 뒷받침합니다.

오라클, OpenAI 기대감에 다시 주목받다

ORCL 주가 차트

ORCL 정규장 162.52달러 (+2.36%) · 시간외 163.63달러 (+0.68%)

 

ⓐ 오라클이 웃은 이유

 

OpenAI 생태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시 우호적으로 돌아서면서 오라클 주가가 힘을 받았습니다. 오라클은 ChatGPT 개발사와 엮인 사업 비중이 큰 만큼, 그 회사의 성과에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입니다.

 

ⓑ 투자 심리에 남긴 흔적

 

오라클은 정규장에서 2.36% 상승한 162.52달러로 마감했습니다. 클라우드 설비 투자에 들인 돈을 회수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누그러지면, 관련 투자 전반의 투자 심리도 함께 개선됩니다.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 투자 회의론이 잦아드는지 가늠할 잣대로 삼을 만한 대목입니다.

 

ⓒ 함께 볼 숫자

 

같은 날 메모리 대표주 마이크론은 1.61% 하락한 1,000.26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AI 인프라라는 큰 틀 안에서도 자금이 한쪽으로만 흐르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 주는 대목입니다.

그 밖의 간밤 소식

  • 미 교통부 장관, 포드 최고경영자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 기업과의 협력 방향에 깊은 우려 표명
  • 폴란드가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재분류되며 더 많은 기관 자금의 투자 통로가 열림
  • 메모리 반도체가 AI 호황의 중심축으로 부상, 마이크론의 주도권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 제기
  • LIV 골프가 챕터 11 파산보호 신청, 선수들이 지분 과반을 보유하는 방안이 논의 중

 

이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니라 정보 정리 목적입니다.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